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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사순절 첫 주를 맞이해고난 당하는 비정규직 노동현장을 찾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위로를 전하는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 사순절 첫 주…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짧은 설 연휴를 끝내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온 시각. 일상은 커녕 아직도 차디찬 굴뚝 위에서 불합리로 점철된 상황과 투쟁중인 이들이 있었다. 우수(雨水)인 19일 포근한 날씨에 대한 기대가 무색하게 '금식기도회'를 위해 모인 광장에는 유독 칼바람이 불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 주최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에는 굴뚝 농성 100일째를 맞은 '파인텍 노조'가 함께했다. 이날 말씀을 전한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생명의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을 위로했다. 남 목사는 "노동자들이 떳떳하게 노동하는 세상이 생명의 세상이고, 자본가라고 해서 이윤을 독점하지 않고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야 말로 파인텍 노조가 굴뚝 위에서 외쳐 온 세상일 것"이라며 "그 생명의 세상을 향하여 한국교회가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난 받는 이들은 사순절에 우리가 만나야 할 예수님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한국 교회가 고난의 현장과 연대하면서 고난 위에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의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자"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합심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이들은 한 마음으로 "불의에 맞서 싸우는 모든 이들을 하나님께서 극진히 사랑하사 마침내 승리하게 해주실 것"을 간구했다. 특히 교회협은 금식기도회에 앞서 진행된 '파인텍 투쟁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 촉구에 나서며 노조에 힘을 보탰다. 연대발언에 나선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진방주 목사는 "평범한 인간으로 살고자 75m 굴뚝 위에 올라 목숨을 걸고 싸우는 파인텍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악덕 기업가는 스스로 자정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정부는 비정규직 제도에 따른 병폐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이 땅에서 존중 받는 노동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파인텍 지부 차광호 지부장은 "먼저 한국교회의 관심에 감사 드린다"며 "2006년부터 13년간 정리해고, 위장 폐업 등에 맞서 거리에서 싸웠지만 회사는 2015년 공장 정상화, 단체협약 체결을 약속한 뒤 또 약속을 어겼다. 우리는 공장 정상화와 노사합의 이행 그리고 노동악법 철폐와 독점재벌 해체를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교회협은 매년 사순절 첫 주간을 고난의 현장을 찾아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왔다. 이날 파인텍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노동자,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아사히글라스, 콜트콜텍, 하이디스, 하에텍알씨디코리아, 자동차판매노조, 세종호텔) 농성장'을 찾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에 나설 예정이다. ▲금식기도회에 앞서 '파인텍 투쟁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데일리굿뉴스

성폭력 근절 캠페인 '미투' 확산…교계도 대책 고심

미국에서 시작됐던 '미투 캠페인'이 우리나라에도 확산되고 있다.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각 계에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계에서도 '목회자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눈길을 끈다. "종교적 권위 악용한 목회자 성범죄 '근절'해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가 주최하는 ‘교회 내 성폭력 예방 교육 지도자 세미나’가 19일 11시 서울시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열렸다. 첫 번째 강의를 맡은 홍인종 교수는 ‘교회 내 성폭력 예방 교육과정 필요성의 이해’란 주제의 강의에서 목회자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과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교수는 일반 사회와는 달리 종교계 자체의 성폭력 예방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다는 것을 우려했다. 신학대학원 교육과정에 목회자 성윤리와 관련된 과목이 개설된 학교는 설문에 응한 17개교 중 6개교, 정규강좌로 여성 사상사나 젠더 관련 교육이 정규 강좌로 개설된 학교는 3개교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홍 교수는 “목회자 성범죄는 우월한 지위와 종교적 권위를 악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성윤리에 대한 교육이 요구된다"면서, "목회자의 성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과정에 관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잠재적 가해자로서의 목회자 성폭력 예방 교육' 측면에서 △성폭력 목회자에 대한 교단과 노회의 처벌 △성폭력 방지 위원회를 구성 및 메뉴얼준비 △선교를 빙자한 무조건 덮어주거나 용서, 침묵 금지 △별도의 교회법으로 성폭력 목회자 파면 △타락한 목회자가 스스로 범죄를 인정하더라도상담 및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 및 충분한 검증 과정 마련 △교단적 차원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상담기구, 전문가 위촉 등을 강조했다. 교회법 제정, 가해자 엄격 처벌, 성폭력 예방교육 등 성폭력 근절을 위한 다각적 대책 마련이 이뤄질 때, 교회 내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이어 '잠재적 피해자를 위한 성폭력 예방 교육' 측면에서는 △각 교단에서 성윤리를 위한 목회자 자체 정화기구를 설치 및 운영 △교단 차원에서 성폭력 피해자 치유와 보호를 위한 시설을 설치, 운영, 후원 △교회 내에서 행해지는 모든 성폭력의 진상을 규명, 성폭력 근절 위한 교회의 책임 등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로부터 회복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회와 노회가 피해자를 위한 쉼터 사역, 상담 프로그램 운영과 같은 돌봄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 교수는 “사탄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며 교회, 특별히 목회자의 파멸을 위해 성을 사용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여 검사가 성폭행 가해자의 신앙 고백 영상을 보고,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가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룩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회 내 성폭력 예방 교육 지도자 세미나’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홍인종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김은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권미주 목사(서둔교회) △홍보연 목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장) △최유진 교수(숭실대학교 겸임교수)가 강사진으로 나선다. 예장통합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2018년 봄 노회 때부터 노회원들(목사, 장로)의 성윤리 의무 교육을 격년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지교회 차원의 교육을 교회별로 실시하도록 장려하고, 노회 내 성적 비행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자체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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